최근 들어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의 악기상뿐만 아니라, 엘니뇨, 지구 온난화, 오존층 감소 등으로 해수면의 상승, 가뭄, 홍수, 혹서, 혹한 등 이상기후와 관련된 기상재해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적, 재산적 피해 규모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반도도 그 예외가 아니다. 기후학적으로 우리나라가 위치한 동아시아는 거대한 대륙과 해양이 인접하고 있어 지역특성상 일기 변화가 극심한 지역이며,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와 맞물려 이상기상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 및 재산상의 피해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 예로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인해 130명이 사망, 실종하고 130억 원의 재산 피해를 입는 등 기상 재해는 국가 경쟁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기상 재해는 완전히 막을 수 있다기 보다는 그에 대한 예측을 향상시킨다면 피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기상 현상 예측에 도움을 주는 것들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시공간적으로 균일하고 광범한 지역을 관측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육상 관측이 이루어 지고 있으나 이는 공간적으로 한계가 있으며, 또한 수문 순환의 기본이 되는 해양에서의 관측은 공간적으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강수량을 측정하는 것은 위성관측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육지에서만 가능했으며 해양 관측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그러나 1987년에 다중 채널의 수동 마이크로파 복사계인 Special Sensor Microwave Imager (SSM/I)를 탑재한 Defense Meteorological Satellite Program (DMSP) 위성의 발사 후에 해양 지역에 대한 비교적 정확한 강수량 추정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후 위성 자료를 이용한 강수량 추정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1990년대에 NASA는 Mission to Planet Earth Program에 따라 우주공간으로부터 강수량을 측정하는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로 미국 NASA와 일본 NASDA 사이의 공동 임무인 Tropical Rainfall Measuring Mission (TRMM)이 열대지역과 아열대지역의 강수를 측정하기 위해 1997년에 그 임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TRMM의 성공과 더 광범위한 전 지구적 강수량 측정의 필요성으로 현재 NASA와 NASDA는 새로운 계획, 즉, Global Precipitation Measurement(GPM)을 추진 중이다.